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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 다이어리 ♥︎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

안녕 여보, 사실 예전부터 티스토리를 글을 썻다, 지웠다 반복했는데, 

이번에 한번 다시 글을 써봐요. 


처음에는 티스토리에 글도 많이 쓰고, 했는데,

돌아보면 예전 같지가 않네요. 

여보에 비하면 분명 시간도 많고 할텐데, 서울이 생각보다 복잡한거 같아요.

버스안에서의 전쟁, 이웃들 소음, 연구실사람들의 경쟁, 잠잘때 차 지나가는 소리 등등

미국에서 보다 세상이 각박하다고 느껴졌달까. 


그리고 결혼식들 가면서 사람들 만나면서 듣는말이,

사람들이 학생때가 제일 편하다. 이런말들을 종종 들었는데,

듣는 내 입장에선 조금은 울컥했어요. 

"학교생활" 하는게 그냥 배우고 평가 받는거라면

"대학원생활"은 내 분야에서 직업처럼 잘 알고 있어야하거든요, 

한분야에 머리를 쓰는게 내 일이니깐, 나름 힘들기도하고, 부담을 느끼기도 해요. 

너무 쉽게 학생이 제일 편할거다 하고 판단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여보도 종종 하는 말인, 아직은 학생이니깐, 이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뭔가 내가 여보에 비해 갈길이 멀다. 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물론 처음에는 여보보다 돈을 많이 못벌긴하겠지만,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해줬으면 해요. 

혹, 주변 사람들이 아직 남친은 학생이니깐.. 이런 말에 휩싸이지 않았으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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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이야기가 좀 무거웠죠? 읽으면서 엑 그렇지 않은데? 이런부분은 있지 않았나요?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감정만을 가지고 이야기해본 것이에요.

여기에 여보를 믿는 감정과 대화한 내용을 추가하면, 사실 괜찮아요.  


요즘 드는 생각이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그렇게 믿을만하지 않은거 같아요. 

그래서 다른사람들을 오해하기 쉽고, 그런것들을 통해 감정들이 생겨나고... 악순환이겠지요. 

이럴때 제일 중요한거는, 믿음과 대화라고 생각해요. 


최근 여보가 내가 여우같이 행동하는거 같다고 했을때,

곰곰하게 생각해봤어요. 어째서 그런 감정들을 주게됬을까 하고요. 


그때 당시 내 생각은, 여보 데려다 줄때, 정말 단순하게,

'정말 사당역까지 데려다 줄려고 카드지갑을 챙겨나감 (저번에 데려다 줄때 카드지갑 못챙겨서 못데려다 줘서 기억해냄), 그런데 이번엔 카드지갑안에 카드가 없어서 당황' 이였고,

문자도 '빨래하거나 청소하고 나서나 핸드폰을 아무곳에나 냅두고 여보에게 메시지오는거 보고 바로 답장했던 상황' 이었지만,


여보가 느꼈던거는, 

'시험이 있어서, 데려올려는 척하고 여우처럼 빠져나감, 차라리 시험있다고하고 말했으면했음' 이랑

'문자를 봤는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답장 늦게하다가 마음에 들면 빨리함' 이라고 느꼈던거 잖아요? 

오해는 할 수 있겠지만, 일단 내 상황도 믿어줬으면해요. 

물론, 앞으로는 그런 '허당..' 상황이 안 생기게 조금씩 발전해나갈테니깐요~  

그래도 말해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내 행동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 여보, 혹시 '지옥소녀' 라는 애니메이션 봤어요? 난 아마 중학교때 처음 보고 

사람들 행동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한 애니였는데, 이번에 4기가 나와서 잠깐봤었는데 [버퍼링이 심해서 많이는 못봄ㅠㅜ], 

오해 때문에 사람을 원망하는 내용들을 보고 잘 풀어나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여보 쉴때, 할거 없으면 한번 봐봐요~ 재미있지는 않는데, 옴니버스 형식으로 가볍게 한두개 봐도 시간 금방 가는거 같아요. 오늘 글은 이만 줄일게요! 새벽 3시네요 으아~


여보 감기 심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ㅠㅜㅜ

약 잘 챙겨먹고, 힘들어도 밥 잘 챙겨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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