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쭈니가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느꼈던 것을 썼길래,
나도 유학생활에서 느꼈던 점들을 소개할까 해요.
2007년 12월,
미국으로 유학을 나왔는데요,
눈을 딱 감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짧게 하고 (<-나름 마음의 정리) 한국을 떠났던게 생각나요~
힘든일도 많았지만, 돌아보면 의미있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몇개는 이미 말했었겠지만, 버클리 유학에 대한 정리 한번 해볼게요~
1. 언어와 수업
사람들이 미국에 있으면 영어 잘하겠네!! 하고 쉽게 말하지만, 이게 쉽지만은 않아요.
특히 내가 배우는건 공학이라서 쓰는 영어가 한정되어있어요.
예를 들면,
아까 읽던 것 중 하나인데, 첫 문단만 해석해볼게요.
1.1.2 시간-온도-변화 다이어그램 열처리 중의 상변화는 식히는 속도에 따라서 조절 할 수 있다. 고정된 온도에서, 상변화가 완료되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 상변화가 시작할때와, 50%, 100% 완료될때를 시간의 함수로 그리면, Fig 1.5 보이는 것 처럼 3개의 곡선들을 얻을 수 있다. |
이 처럼, phase transformation, heat treatment, cooling rate 등
이런 단어들은 많이 알지만, 실제로는 잘 쓰이지 않잖아요?
논문을 읽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누군가가 소설책을 빨리 읽으라고 하면 힘들어요.
정말로 많이 늘려면, 소설책을 많이 읽고
토론을 하면 늘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선뜻 하기가 어렵네요
자 그럼 듣기쪽!
미국에 오래있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됬다는 점!
하지만 영어로 말을 빨리 하는 교수가 있으면
노트 정리하랴, 이해하랴,
수업이 정신없을때가 많아요.
그럴땐 시간이 걸려도 음성 녹음을 해서 수업을 듣고있어요.
물론, ... 칠판에 글씨 날려쓰고, 말도 빠르고, 목소리도 웅얼거리고 하는 교수가 있다면
이건 뭐 녹음해도 안돼ㅜ 그런 교수 너무 싫어욧!!
이처럼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에게 경쟁하는게 쉽진 않아요.
하지만, 자기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성공하는 길인거 같아요.
한국에 가면 시간 여유가 좀 있다면
영어 과외를 해볼까 해요.
가르치면서 영어 실력을 다듬어 보고 싶어요.
2. 외로움
유학생활이 길어질 수록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거 같아요!
사실 난 버클리가 정이 그리 가진 않아요. 홈네스들도 많고 도로에선 대마초 냄새도 나고
총소리 나기도하고 툭하면 학교에서 납치 위험 알람뜨고.
한가지 내가 제일 후회되는 것은, 룸메이트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
그러다보니 하루종일 대화할 상대가 없을때도 종종 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사람을 만날때면,
상대방이 공감하지 못할 말들을 할때가 많아진 것 같아요.
난 반가워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상대방은 어울려 주기 어려워 하는 것 같아요.
반 친구들 만들면 되지~ 하고 말하겠지만,
아까도 말했다 싶이 끼리끼리 노는 것도 있고 언어 문제도 있고,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 없으면 조금 어려워요.
한 반에 200명 넘게 사람있고, 앉을때마다 자리도 바뀌고 하니
대부분 바빠서 수업 끝나면 다들 가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차라리 영어를 배우거나 일본어를 배우면 반이 작아서
다가가기 편한거 같아요. 여름방학엔 서로 이름 다 외우고 친했으니깐요.
물론, 교회나 클럽, 유학생 커뮤니티에 가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겠지만,
아무래도 노는 것을 많이 하고 한국인 그룹도 많아서.. 공부에 지장 줄때가 많아서 가기가 부담되요.
그러다보니
이번에 한국 갈때, 가고 싶은 마음 반, 가기 싫은 마음 반 이었어요.
결론 적으론, 가길 잘했다고 생각되지만,
한번가게 되면 다시 미국 왔을때 아무래도 외로움이 사뭇 더 느껴지니깐요~
친구들 통해 여러 조언들을 받긴 했지만
게임을 해라~ 놀러다녀라~ 운동해라~
등등 많이 받았지만, 아직까진 딱 좋은 방법은 없는거 같아요.
그래도 방법 잘 찾아서 내 마음 건강도 좋게 만들게요.
이런 환경들을 이겨내면, 나중에 쭈니가 자주 외국에 가더라도
외로움울때 이겨내고 더 잘 지낼 수 있을거 같아요~!
저 2개가 대표적인 문제점이지만
버클리에는 좋은 점들도 있어요.
3. 식재료 값 엄청 싸다!!!!!
미국은 음식점에서 사먹으면 정말 비싸요!! 한국과는 다르게요.
버클리만 유난히 그럴 수 있는데 한끼에 8천원~2만원 정도네요. 보통은 만원이에요. 팁 줘야하는 곳가면 보통 3천원 더 줘야하기도해요.
하지만 식재료는...
미국이 싼 것들이 많아요.
만원에 닭가슴살 6개 들어있는거 보고 놀랐어요.
8천원에 스테이크는 3개 정도 있고요~
요리를 안하고 싶어도 하게 만드는 버클리의 위력!!
4. 버클리는 공부분위기 엄청난다 그리고 보바!
도서관 가면 대부분 만석~ 카페가도 대부분 만석~ 다들 책보고 공부하고
보면서 공부하기 싫은 날에도 아 나도 열심히 해야지 하고 마음 다 잡게 만들어요.
그러다보니 음류 시장들이 많이 발달 했는데요.
특히 많은 게 커피랑 보바집 (버블티) 이에요.
인기가 많다보니 가격이 엄청 비싸졌어요.
음료수 하나에 5천원~7천원. (밥한끼~)
운동하고 나면 갈증나는데 엄청난 유혹이 있어요 ㅋㅋ 으윽~~
난 high mountain milk tea 라는 걸 좋아해요.
5. 인맥
살면서 인맥이 중요하긴 하죠.
학생들이든 교수든이든 알고보면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서 나중에 놀랄때가 많아요.
언젠간 그런 알던 사이가 도움 되는 날이 올거라 봐요~
아참
항상 꾹 참고 내가 도와주던
포닥분이 이번에 가주여대에 숙명여대 교수로 뽑혔다고 하네요.
아직 미혼인데 가게 되면 인기 많을거 같아요 ㅋㅋ
여기까지만 글 쓸게요~~ 하편은 학교시설에 대한 내용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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