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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 다이어리 ♥︎

제주도에 다녀와서...

1. 제주도는 여행할 곳이 많다는 것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섬이고

서울보다 3배정도, 홍콩이나 괌보다 2배가량 넓어서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를 한 바퀴 돌려면 5시간 넘게 걸린대

 

난 제주도 여행 가기로 했을 때 그냥...

유명한 곳만 다녀오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먹을거리도 서울보다 훨씬 많더라고

 

이래서 사람들이 제주도 여행만 세네번 가고 그러나보다 싶었어

 

 

 

2. 제주도는 바다가 푸르다는 것

 

제주 바다는 워낙 청정하고 수온이 높아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으로 서식하는데.. 그래서 푸른 빛이 강하게 띤다고 해

실제로 난 제주 바다가 괌보다 더 맑고 따뜻하다고 느꼈어

 

 

 

3. 제주도는 한적하다는 것

 

제주도는 한적하고 고요한 곳이 많은 것 같아

그래서 그냥저냥 여유롭게, 별로 할 일도 없이,

친구들이랑 제주도 여행을 즐겼던 것 같아

 

그렇게 훅~ 지나간 이틀간의 여행이었지만

후회할 마음도 없고 후회하지도 않아

 

나를 둘러싼 걱정이나 고민, 부담 등을 모두 밀어둔 채

딱 이틀만 일상에 쉼표를 찍는 게 그리 큰 잘못은 아니니깐..

 

우정여행이었지만 나름 힐링여행이기도 했어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지우고 싶은 기억을 닦아내는 일이기도 하는 것처럼..

 

 

 

 

 

뀨니도 지금 많이 힘들지?

뀨니가 한 학기 더 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하나도 안서운했다는 건 뻥이고..

마음이 복잡해졌지만 그래도

너가 힘들다는데, 내가 어리광 부릴 수 없으니까

나도 학생 때 진짜진짜 힘들었던 적이 있었으니까

이해하고 위로해주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아

 

근데 글쎄

너가 그냥 안하기로 했다고 했을 때

음.. 뭔가 밀당 당한 것 같은... (퍽퍽퍽)

 

나는 너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가도 널 응원할거야

 

너가 오늘 통화로 전자공학과를 공부할거고

삼성같은 곳에 입사하고 싶다고 했을 때

내가 피식~ 웃었던 건, 전자공학과를 전공하고 

삼성에 들어간 실존 인물을 알고 있기 때문..

 

미래에 그 사람이랑 뀨미랑 만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그만 피식~ 웃음이 났었어 +_+.....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건

뀨미가 말하는 꿈꾸는 미래가 진짜로 이뤄질

가능성을 봤으니까, 겠지? ♡

 

 

 

뀨미야 시험기간인데도

오늘 나랑 통화해줘서 고마웠어

 

있잖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내 감정 앞세워보기도 하고

칭얼거리기도 하고 삐져보기도 하고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나는 오히려 이성적으로 되는 것 같아

뭐라도 너한테 피해주는 건 절대로 하고 싶지 않고

너가 결정한 게 있다면 나도 같이 밀어주고 싶고..

 

그래서인지

너는 어떤 사람을 원할까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할까

내가 어떻게 변해야 될까

혼자 궁상떨며 생각해보기도 하는데 몰랐지?

 

너랑 나랑은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조금만 틀어져도 금방 멀어질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그래

 

스스로 오글거려서 이렇게 주절주절

내가 느낀 감정들 말하지도 않는데

 

음.. 그냥 오늘 너가 액자에 내사진 걸어놓은 거 보고

티는 안냈지만 뀨니 행동이 참 고맙고. 귀여웠어..

 

그러니까 나한테 고맙다고 하지마

진짜 고마운건 나니깐..

 

항상 웃음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