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보~
잠에서 깨서 비몽사몽한 상태라
글이 제법 정리가 되어있지 않더라도
이해를 바랄게
우선 하나만 말해주고 싶은건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게 진짜 믿음인 것 같아
나무도 보이지 않는 뿌리부분이
든든해야 튼튼한 것처럼,
세상을 살다보면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많이 깨닫곤 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진정한 '나'로 바라줬으면 하지
누구의 애인, 누구의 가족.. 등으로 내세우고 싶진 않아
내 남자친구는 아직도 공부해
그 말이 왜?
나는 저번에도 말했듯이
너가 '내 어떤 모습이 정말 멋있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나는 '너가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야
주변에서 자꾸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도
자기 신념을 지키는 너의 모습은 정말 멋있어보여
남들이 아무리
감언이설 늘어놓으며 날 깎아내리거나
조롱해도
그건 그사람들의 못된 인성이 보이는
한 부분일 뿐이지,
나한테 크게 영향주는 말은 아닌 것 같아
우리가 아직 멀었다. 는 말은
그냥 너한테 미래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던 내 마음의 표시일 뿐이야
너가 아직 여러모로 준비하는 것처럼
나도 아직은 사회생활의 초짜일뿐이고,
너가 아직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당당해질 수 없듯이
나 역시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까.
우리는 아직 어리고 젊어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는 해도 되는 나이니까
밝은 미래를 위해서
여보가 후회가 남지 않는 쪽을 선택했으면 좋겠어
나는 너의 분야에 대해 잘 몰라
그래서 물론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겠지만
그래도 난 그런 부분까지 믿으며 응원할게
과정이나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했지?
행여나 내가 그런걸 묻지 않는다고
나한테 궁금한 게 없나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내 동생에게조차 쉽게 말꺼낼 수 없는 걸
너한테 자연스럽게 물어보는 것 역시
매우 어려운 일이거든
하지만 너가 먼저 말해준다면, 기쁠 것 같아
뭐 아무쪼록
여보가 지금처럼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난 앞으로도 행복할거야
우리 힘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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