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정하고 렌트카 알아보고 명소 찾아보고~
번거로움을 모두 무릎쓰고 여행을 다녀왔네요
괌비행을 마치고 밤새고 바로 갔던 제주도여행이었지만
나름 즐겁고 재밌게 보내고 온 것 같아요
아빠는 '나는 운전만 할게!'하시며
여행의 모든 일정을 우리 여자 셋에게만 떠넘기셨는데
그게 얼마나 얄미웠던지요..ㅋ_ㅋ
여행일정은 정말 짜기 힘들었어요
우리 세명의 취향은 확고하게 달랐거든요
엄마는 성산일출봉 같이 등산+경치 구경 위주,
혜미는 그리스로마신화박물관 같은 명소 위주,
나는 바나나보트+페러세일링 등 체험 위주의 일정을 원했어요
아빠는 어딜가도 OK! 했지만
일정 어떻게 되가고 있냐고 여러번 질문했던거 보면
은근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나랑 혜미는 가족들을 위해 원했던 일정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어요
아빠가 한 번 그러시더라구요
'딸들이 언제 시집갈지 모르는데 같이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같이 여행가고 싶다'고..
그 말을 듣고 조금 울컥했었던 것 같아요
승무원인데 그 흔한 여행을 많이 못시켜드린 것에 대해서
엄청한 죄책감과 죄송함을 느끼기도 했어요
봉투는 세개를 준비해갔었어요
2박 3일이니까 첫 날 쓸 비용, 둘째 날 비용, 셋째날 비용..
미리 예산을 나눠놓지 않으면 과소비할 것 같았거든요
사실 이번 여행은 나랑 혜미 둘이서만 비용을 부담했어요
말은 이렇지만 거의 90퍼센트는 내가 냈어요..=_=;
엄마아빠는 그동안 우리가 용돈을 줘도
너네 몫이나 챙기라며 늘 거부하셨거든요
부모님이 다시 돌려주신 돈.. 그 돈을 다 모아서
이렇게 여행에 부담하는 거라고 생각하려구요
여행은 다행히 즐거웠어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이른 새벽에 숲을 걷고
성산일출봉에 올라서 야경도 보고..
조만간 사진 모아서 올릴게요!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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